피아니스트 최희연

“격정적이고 감정이 충만하며 모든 디테일에서 설득적이면서도 함축성 있게 다듬어낸 연주, 자신감과 자제를 동시에 담은 몸짓, 게다가 완벽주의 자세도 없이… ” <(독일)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지>

 

“…불과 같은 기질의 피아니스트” <(프랑스) 라 리베르떼 지>

 

“사랑스럽고 유려한 음색과 아름다운 음영을 가진 피아니스트”  <(미국) 워싱톤 포스트 지>

국내 피아니스트의 중심 계보인 최희연은 비오티(G.B. Viotti), 카펠 (William Kapell), 에피날(Epinal), 부소니(F. Busoni) 등 유서 깊은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국제 피아노 음악계에 처음 등장하였고 이후 노던 신포니아,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심포니커, KBS 교향, 서울시향 등 유럽과 미국, 한국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갖고 있고 음악제와 연주 시리즈에 독주자 및 실내악 연주자로 초청되고 있다.

 

 

국내에서 있었던 수많은 공연들 중 금호아트홀에서 2002년부터 4년간 전석 매진의 기록을 남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은 최희연 연주 경력에 이정표가 되었고 이 시리즈로 최희연은 2002년 난파음악상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2005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여했다. 이후 이미경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츠요시 츠츠미(Tsuyoshi Tsutsumi)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와 변주곡 전곡, 김수빈, 송영훈, 피터 스텀프(Peter Stumpf), 울프 발린(Ulf Wallin), 웬신 양(Wen-Sinn Yang)과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전곡으로 또 다른 베토벤 사이클을 완결하였으며 2018년 그녀는 독일,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해 온 그녀의 두번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을 마쳤다.

 

 

이 외에도 최희연은 ‘브람스는 누구인가’와 ‘프렌치 스쿨’ 등의 시리즈를 금호아트홀을 위해 기획하고 연주하였으며 트룰스 뫼르크(Truls Mørk), 로망 귀요(Romain Guyot), 슈테판 도어(Stefan Dohr), 루이 클라렛(Luis Claret), 양성원을 비롯하여 야나체크 콰르텟,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스트링 콰르텟, 금호 현악사중주단과 같은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해왔다. 최근에는 KBS FM의 생방송 렉쳐 콘서트에 여러 차례 출연하며 국내의 클래식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희연은 또한 통영국제음악제의 첫 상주음악가를 지냈고, 쿠르탁(György Kurtag), 구바이둘리나(Sofia Gubaidulina), 메시앙(Olivier Messiaen), 횔러(York Höller), 진은숙, 강석희, 등 현대 작곡가의 주요 작품들을 서울시향과 연주하면서 현대음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왔다. 교육자로서 최희연은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현대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최근에는 “트리플엑스”(TripleX)라는 교류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헬싱키 시벨리우스 음악원, 비엔나 음대와 서울대 협력의 온라인 뮤직 쇼를 감독하면서 판데믹에 대응하기도 하였다.

 

 

음반으로는 20세에 파르케&데이비스(Parke & Davis) 사의 후원으로 녹음된 그녀의 <리스트 파가니니 에튀드 전곡>과 베를린음대 현대음악관 윤이상 아카이브를 위해 녹음한 <윤이상 5개의 소품>, <쇼팽 에튀드 전곡> 이 있으며 최근 3년동안 유니버설 뮤직을 통해 발매된 2장의 <베토벤 소나타> 앨범과 <드뷔시 에튀드 전곡>이 있다.  그녀의 첫 <베토벤 소나타> 앨범에 대하여 “오래 간직해 두어야 할 음반”이라는 국내의 호평과 함께 “베토벤의 음악어법에 익숙한 것 그 이상”이라는 독일 월간지 <피아노 뉴스>의 리뷰가 있다.

인천 출생인 최희연은 6세에 인천시향과 협연으로 데뷔하였다. 국내 4대 콩쿠르(동아, 중앙, 한국, 이화경향)를 모두 석권하였고 18세에 베를린 국립음대 클라우스 헬비히(Klaue Hellwig) 교수와 공부하기 위해 도독하였다. 이후 베를린 국립음대의 한스 레이그라프(Hans Leygraf) 교수, 인디애나 음대의 죄르지 셰복(György Sebök) 교수가 그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최희연은 1999년 서울대학교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런던 길드홀 음악연극학교, 파리 에콜 노르말, 뉴욕 맨해튼 음악학교 등 미국, 영국, 프랑스, 홍콩, 중국, 독일의 음대에 마스터클래스를 위하여 초빙되고 있다. 여름에는 빈,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말피, 브레시아 등 유럽의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최희연은 유럽과 일본의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되고 있으며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오를레앙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을 지냈다.

 

 

최희연은 2023년 봄 에피날 국제 콩쿨의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여름에는 미국의 플로리다 탐파와 시카고의 뮤직 페스티발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가을학기부터는 미국 피바디 음악원 교수진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