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최희연

“최희연은 베토벤의 어법에 능숙한 것 그 이상이다.” – Piano News  

 

“격정적이고 충만한 감정이 담긴, 모든 디테일에서 설득력 있고, 함축적이고 독립적이면서도 동시에 망설임이 느껴지는, 완벽주의적인 태도 없는 연주.” –  Frankfurt Rundschau

 

“사랑스러운 풍부한 음색과 아름다운 색조.” – Washington Post

 

“불같은 열정을 가진 피아니스트.” – La Liberte L’Est

한국 피아니스트의 중심 계보를 잇는 최희연은 유서 깊은 비오티(G.B. Viotti), 카펠(William Kapell), 에피날(Epinal), 부소니(F. Busoni)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노던 신포니아,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심포니커, KBS 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유럽, 미국, 한국의 유수한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고 있으며, 한국, 독일, 스웨덴,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음악제와 연주 시리즈에서 독주자 및 실내악 연주자로 초청을 받고 있다.

 

 

2002년부터 4년간 전석 매진을 기록한 금호아트홀의 최희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 은 그녀의 연주 경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 공연으로 2003난파음악상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2005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이후 금호아트홀의 재초청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첼로 소나타 및 변주곡 전곡, 피아노 트리오 전곡을 싸이클로 연주했으며, 2013년부터 6년간 독일, 미국, 스웨덴,크로아티아, 한국 등 다양한 무대에서 두 번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브람스와 그의 동시대 작곡가들, 프렌치 스쿨 등 그녀의 탐구적인 연주 시리즈는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으며 실내악 연주자로서 트룰스 뫼르크(Truls Mørk), 츠요시 츠츠미(Tsuyoshi Tsutsumi), 제니퍼 고(Jennifer Koh), 울프 발린(Ulf Wallin), 이미경, 김수빈, 슈테판 도어(Stefan Dohr)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협업하며 무대를 함께 해왔다.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드뷔시 등 고전 레퍼토리 외에도 현대음악은 그녀의 음악 여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최희연은  2009년 통영국제음악제의 첫 상주 음악가를 역임했으며, LA 필하모닉,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서울국제음악제, 일신 프리즘 시리즈 등에 초청되어 쿠르탁(György Kurtág), 구바이둘리나(Sofia Gubaidulina), 메시앙(Olivier Messiaen), 횔러(York Höller), 외트뵈시(Peter Eötvös), 진은숙, 강석희, 서주리 등의 주요 작품을 연주해 오고 있다. 또한 교육자로서 최희연은 서울대학교에서 다양한 현대음악 프로젝트를 감독하면서 한국의 현대음악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5년, 베를린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시작된 그녀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 프로젝트는 팬데믹을 거쳐 2023년에 완성되었다. 2018년 데카(Decca) 레이블에서 발매된 첫번째 베토벤 소나타 앨범은 한국과 독일의 매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음반으로는 베토벤: 위대한 소나타, 드뷔시 에튀드 전곡, 리스트-파가니니 에튀드 전곡, 쇼팽 에튀드 전곡, 윤이상 5개의 소품 등이 있으며, 곧 그녀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이 출반될 예정이다. 그녀의 연주와 인터뷰는 한국,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독일 등의 TV 및 라디오를 통해 여러차례 방송되었다.

1999년,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최희연은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프랑스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피아니스트들을 다수 배출해 왔다. 2023년, 존스 홉킨스 대학 피바디 음악원의 교수직을 수락하여 현재 미국에서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런던 길드홀, 뉴욕 맨해튼,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등 미국, 영국, 프랑스, 홍콩, 중국, 독일의 주요 음대의 마스터클래스에 초청되었으며, 여름에는 빈,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말피, 브레시아 등 유럽과 미국 보우도인,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탬파의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아티스트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비엔나 베토벤, 헬싱키 마이린드 등 여러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프랑스의 에피날과 오를레앙 콩쿠르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에 위촉되었다.

 

 

인천에서 태어난 최희연은 6세에 인천시향과 협연하며 데뷔했다. 9세부터 고중원 교수를 사사하며 국내 4대 콩쿠르(동아, 중앙, 한국, 이화경향)를 모두 석권하였다. 18세에 도독하여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클라우스 헬비히(Klaus Hellwig) 교수와 한스 레이그라프(Hans Leygraf) 교수를 사사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애나 음대에서 죄르지 셰복(György Sebök) 교수를 사사했다.

 

2025